아빠와 아이를 모두 만족시키는 간편 식단 부탁해요

질문:

7세 남자아이를 둔 주부인데요.

남편은 항상 맵고 짠 찌개류 식사와 취나물같은 나물류만 좋아하고, 아이는 매운 것이라면 질색해요.

항상 아이 국, 남편 찌개 따로 해야하고, 반찬도 고춧가루 들어간 것 안 들어간 것 따로 하려니 번거롭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저도 직장 다니느라 7시쯤 귀가하는데 귀가 후 식사 챙기고 나면 완전 녹초에요. 한쪽이라도 소홀하면 서로 난리랍니다.

우리 가족 모두 만족할만한 대안 좀 알려주세요. 남편의 양해를 구한다거나, 아이를 모두 잘 먹게 지도한다거나 그런 심리상담 같은 제안 말고요.

실용적인 식단! 이 절실합니다~ 부탁드려요 ^^

참, 남편은 술을 좋아하고 담배를 끊어서 체중이 많이 불어난 상태이고, 아이는 키가 122cm 정도로 또래보다 크고 채소는 안 먹고, 고기류만 좋아라 합니다. ㅠㅠ

답변:

우선 단체급식을 할 때, 식성이 다른 고객들을 고려하여 저희가 시행하는 방법인데요. 국물 요리의 경우, 양념장이나 땡초(매운고추)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예로 콩나물국을 끓인 후에 고추장이나 땡초, 다대기를 함께 준비해서 개운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콩나물국에 양념장을 풀어 드시게하는 방법이에요.

이런 식의 조리법이 가능한 국이 몇 종류 없다는 것이 단점이기는 한데요.

콩나물국, 황태전골이나 황태무국, 황태콩나물국, 대구탕, 쇠고기무국, 두부명란젓국 등이 활용 가능하세요.

쇠고기무국의 경우는, 처음 끓인 맑은 국을 먼저 아드님 국그릇에 담아주시고, 끓고 있는 국 냄비에 바로 다대기양념장이나 고춧가루를 넣어서 한 번 더 끓여주시면 얼큰한 국이 되기 때문에 끓는 시간을 고려할 때 10분 정도 더 소요된다고 보시면 되고요.

쇠고기무국 외에 다른 국들은 다진 땡초(매운고추)를 국에 넣어 드시면, 붉은색은 아니지만 매콤하고 개운하게 드실 수 있으세요.

고기류는 밑반찬으로 장조림을 적극 이용하셔서 쇠고기장조림, 닭가슴살버섯간장조림, 돼지고기장조림으로, 나물은 가지나물무침과 다시마채무침을 준비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오징어의 경우도 숙회로 준비해주시면 식성에 따라 초고추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편분께서 나물 외에 샐러드도 섭취해주신다면, 쇠고기샐러드 같은 경우는 한가지 반찬 안에 두 가지의 식품이 있어서 각자 선택해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설명드린 내용으로 대략 저녁식단을 구성해보면

저녁_ 잡곡밥, 콩나물국(고추장), 쇠고기장조림, 가지나물, 다시마채무침, 멸치볶음

저녁_ 잡곡밥, 황태무국(다진땡초), 닭가슴살장조림, 오징어숙회, 가지나물, 멸치볶음

저녁_ 잡곡밥, 두부명란젓국(고춧가루), 쇠고기샐러드, 다시마채무침, 멸치볶음

그리고 두부강정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두부강정을 조리할 때 전분을 묻혀서 기름에 한번 튀기거나 지저내는데요.

양념장을 하기 전, 전분으로 지저낸 두부는 아드님에게 고추장을 이용한 소스에 한번 더 볶은 두부강정은 남편분에게 주셔도 좋고요.

아드님이 두부를 좋아하지 않을 경우, 다진 채소를 넣은 고기완자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퇴근 후에 식사를 준비하셔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대부분 밑반찬류로 구성을 했고요.

국만 새로 하실 수 있는 것으로 구성을 했는데요. 남편분과 아드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저희도 걱정이됩니다.

Tip… 아드님이 미소국을 잘 먹을 시에는, 5일 분량의 미소국을 끓여서 식힌 후 1인분 분량으로 나눠서 냉동실에 저장해두고 먹을 때마다 해동해주셔도 손을 덜 수 있습니다. 진정한 슈퍼맘이신데요.

저희가 남겨드린 내용이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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