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 4학년 여아 엄마입니다. 아이 아빠가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다 보니 애도 그렇게 될까봐 나름 신경썼지만 아이 또한 입맛이 매운걸 좋아하구요. 편식이 아주 심해서 3끼 고기가 있어야 먹고 없을경우 달걀후라이( 것도 가끔)로 고추장 넣고 비벼먹어야 좀ㅊ먹는 편입니다. 현재 키는 148인데 체중이 53키로정도로 복부비만이 심한 상태인데요. 운동과 식단이 병행되야 효과적일 거란 판단에 전에는, 운동만 꾸준히 해도 된다 생각했는데 아이가 성신이 됬을떼 정말 건강하게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여쭤봅니다. 선생님께서 다른 소아비만 문의글에 달아주신 내용도 읽어 봤는데요. 매운음식에 길들여진 아이의 입맛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밀가루 특히 면이나 빵을 좋아합니다(과자는 그렇게 많이 안먹구요) 김치는 볶음밥할때만 조금 먹고 유일하게 김밥 먹을때는 하루 먹을 야채 분량 다 먹는것 같네요 두서없이 여쭤봤네요. 좀 도와주세요
답변
매운맛은 통증에 의해 인식하는 맛으로 통증을 감소하기 위해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다른 맛보다는 중독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경우 단기간에 매운맛 외 다른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아주 조금씩 매운맛의 강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좋으며 붉은 색의 음식을 맛있다고 느낄 경우 맵지 않은 고춧가루나 파프리카 가루 등을 통해 음식의 색깔은 유지하되 아주 서서히 매운맛의 강도를 낮춰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추장을 통한 매운맛(당분)보다는 땡초를 활용한 매운맛을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땡초를 활용할 경우 고추를 통한 비타민의 섭취 외에, 단맛과 짠맛의 고추장을 활용한 매운맛보다 당분을 줄여갈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매운맛의 활용도도 높은 편입니다.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입맛은 생후 6개월에서 만 5세 이전에 형성되기 때문에 만 5세 이후에는 음식만으로 편식을 바꿔가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영양교육을 평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운 음식을 줄이자는 것보다는 다른 식품들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매운맛의 강도를 아주 조금씩 줄여가는 것에는 장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아동이 선호하는 매운맛을 활용하여 다른 채소들을 섭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급적 땡초를 활용하는 것으로, 부침개를 만들 때에 다진 땡초를 활용할 수 있으며, 특별히 부추전 등을 만들 때에 다진 땡초를 넣거나 땡초 넣은 부추전을 선호하지 않을 시에는 부추전을 초고추장에 곁들여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열무된장국이나 호박잎된장국, 된장찌개, 콩나물국 등을 만들 때에 땡초를 활용할 수 있으며 국에 밥을 말아먹을 경우 녹황색 채소를 섭취하게 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면을 좋아할 경우에는 다양한 채소를 넣은 비빔국수나 쫄면 등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제된 곡물인 면류와 빵을 좋아할 경우 단순당의 섭취가 높으며 이는 중성지방의 비율을 높이거나 체지방으로 저장될 수 있습니다. 면과 빵을 좋아할 경우 이를 단기간에 금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음으로, 면은 채소를 넣어 만든 국수면 등을 활용하고 빵은 통밀빵이나 호밀빵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다양한 채소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빵은 샌드위치 형태로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로 두부키위샌드위치(수험생식단참고), 길거리토스트(양배추토스트) 등이 있습니다.
육류는 전체 단백질 섭취량에서 30% 정도만을 차지하는 것이 좋으나 식사 시마다 육류의 섭취를 즐길 때에는 1차적으로 고기류의 종류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고기는 2등급으로 마블링이 최대한 적은 부위를 활용하고 소고기를 포함 돼지고기, 닭고기 등은 항생제, 성장촉진제, 옥수수사료로부터 자유롭고 자연에서 방목하여 키운 동물의 육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우유, 유제품, 계란 또한 동일합니다.
이는 동물이 섭취하는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며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은 이를 섭취하는 사람의 체지방 형성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육류의 섭취량과 빈도가 높을 시에는 최대한 육류의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으며 육류의 생산과정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육류를 제공할 때에는 가급적 구이나 볶음보다는 완자 형태로 급여하는 것이 좋으며 이는 완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채소와 두부, 견과류 등을 함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로 소고기완자조림(노인식단참고), 닭고기완자(수험생식단참고) 등이 있으며 튀김류의 음식을 선호할 경우 두부감자스틱(수험생식단참고), 두부깨완자(미취학아동식단참고), 두부강정(채식식단참고), 두부탕수(페스코채식식단참고) 등이 있습니다. 카레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시에는 매운 카레를 활용하여 새우나 오징어 등과 다양한 채소를 넣고 카레를 만들거나 고기완자를 넣어 카레를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밥에 대한 거부반응이 없을 시에는 아침은 김밥이나 주먹밥, 볶음밥 등으로 급여할 수 있으며 가급적 다양한 채소의 섭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김치볶음밥보다는 다양한 채소를 넣어 만든 볶음밥을 제공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매운 고기볶음류를 흰쌀밥과만 먹거나 면류, 빵류 등의 섭취량이 높을 시에는 정제된 곡물로 인한 탄수화물의 섭취가 높아지기 때문에 단기간에 잡곡밥이나 면과 빵류의 섭취 자체를 줄일 수 없다면 면과 빵류의 종류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매운 음식을 먹을 때에는 양배추샐러드나 파프리카샐러드, 부추전 등과 같은 음식을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베란다 텃밭이나 주말농장 또는 음식만들기 등을 통해 채소에 대한 호감도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좋으며 아동의 식단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식단에도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이 육류나 매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그 음식을 절제하는 것은 아동에게는 매운 어려운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운 음식을 섭취하게 되더라도 샐러드나 부침개 등을 함께 곁들여 먹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