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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아기와 6세 여아 식단문의

질문

부끄럽게도 아가들 이유식을 잘 못챙겨주었어요..

첫째는 모유를 오랫동안(24개월) 먹였고, 밥도 잘 안먹고 간식만 좋아하고,,

지금은 107 cm 16.5 kg 왜소해보이는 마른체형이 되었네요~주로먹는건,, 된장국,두부,콩나물국, 미역국,,거의 국종류네요..반찬을 잘 안먹으려해요,,

요즘들어서는 밥에 조금씩 흥미를 보이려하는데, 어떤걸 어떻게 챙겨줘야할지 막막해서 가입했어요.ㅠㅠ

둘째아이는 통통한편이었는데, 아가때는 주식이 우유라서 그런것같아요,,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몸무게가 늘지않네요,, 죽도 잘 안먹고,, 억지로 먹이려면 토하려하고,,

벌써 17개월인데, 제대로 밥한그릇을 못먹어요,, 그래서 하루 4번 분유를 먹어요,,

몸무게는 11키로구요, 요즘 잔병치레가 많은게 영양이 부족하여 면역이 없어 그런것같기도 하고,, 밥을 거의 안먹는데, 이유식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는지,, 그냥 완료기부터 시작하면 되는지,, ;;; 음식에 관심이 별로 없는것같아서 먹이기가 힘들어요.ㅠ

이제라도 아이들을 튼튼이로 만들려 노력하려고요~~

꼭 도와주세요..

답변

첫째의 경우 밥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니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

이유식이 일반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서서히 적응시키는 단계라고 할 때, 6세의 경우

맵고 짠 조리법을 피하고 어른과 같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만, 현재까지

식습관을 봤을 때, 주먹밥과 일반 가정식을 혼용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먹밥은 채소를 먹지 않는 경우에 채소 섭취를 늘리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된장국을 먹는다고 한다면, 열무를 삶아서 다지듯이 썰어주시고 다진 소고기를 볶아 준비해주신 후에,

볶은 열무와 소고기를 한 번 더 살짝 볶아주세요. 볶은 열무와 소고기를 된장에 넣고 버무려

간이 베게하고 밥을 넣어 함께 섞은 후에 아이의 한 입 크기에 맞게 주먹밥을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조리과정에 아이를 동참시켜 주시면 아이가 더 잘 먹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된장에 버무리는 과정이나 주먹밥 모양을 잡아가는 일에 아이를 동참시켜주세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씻은김치와 잔멸치를 볶아서 주먹밥을 만들 수 있고,

양파&호박&당근을 볶고 밥을 함께 넣어 볶은 후 식혀서 주먹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식재료에 따라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간식은 1차 식품을 먹게 하는 것이 좋으세요. 현재 나오고 있는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를 쪄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혹 과자나 빵류에 익숙해있다면 서서히 끊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가공 식품에는 다양한 첨가제 뿐 아니라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단맛에 이미 길들여진 아이들은 밋밋한 맛의 밥과 채소류를 거의 먹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엄마와 같이 조리하는 과정을 통해 식재료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주말농장(텃밭)이나 베란다 또는 옥상 등을 이용하여 직접 채소가 자라는 것을 보고 경험하게 해주는 것도 식습관을 바꿔가는 일에 도움이 됩니다.

곧 학교급식에도 적응을 해야하고 하기 때문에 아이들 위주의 조리법 보단 부모님이 현재 드시고 있는 음식에 익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되, 흥미를 보이는 밥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해 주먹밥 등의 놀이를 겸비한 음식을 만들어 주시는 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경우 밥을 먹지 않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식이 되고 있는 간식을 처음부터 끊기 어렵다면 양을 줄여서 식사시간 전에 배고픔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세요.

그리고 소고기를 즐겨먹는다면 얇게 썬 소고기에 여러가지 채소를 넣고 말아서 오븐이나 후라이팬에 구워내는 것도 단백질과 채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둘째아이의 경우, 분유에는 아이들이 잘 먹도록 유도하기 위해 단맛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유식도 그렇고 일반 식사도 억지로 먹이는 건 좋지 않으세요. 그럴경우 한번 토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식사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이 쌓이기 때문인데요. 어린 아이의 경우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맛을 경험하게 되면 뱉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싫어한다기 보단 익숙하지 않다고 보시면 좋습니다.

한 번 뱉어내면 그날 그 음식은 다시 권하지 않는 것이 좋고, 다음날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 전 배가 고플 때 한 숟가락 정도 맛볼 수 있도록 하면서 새로운 맛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에서도 밋밋한 맛을 내는 식재료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처럼, 단맛을 경험하게 되면 다른 맛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으세요.

이미 치아가 형성되어 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유식을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보다는 완료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으실 것 같습니다. 돌이 지나면 위가 어느정도 튼튼해져 있어서 꼭 죽일 필요는 없고, 그러나 아직 고형 음식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무른밥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먹밥의 경우 흥미를 보이면 같이 먹어도 괜찮습니다.

식사 시간은 가급적 정해진 시간에 하게 하고, 30분~1시간을 넘지 않는 선에서 식사를 끝마치도록 교육해주시면 좋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모방심리가 크기 때문에 부모님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음식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겠지만, 꼭 튼튼한 아이로 키우실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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